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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정보/가십거리

외교적으로 유감이란 단어의 사용

획일화는 할 수 없겠지만, 

일반적인 상황에서, 사과한다와 유감이다. 의 차이는



잘못했다. 사과한다. ->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그에따른 책임을 지겠다.

유감이다. -> 잘못은 인정한다. 그런데 책임은 못진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부분은 YTN에서 해석이 나온 것처럼 

'남북 양측이~' ~사건이 일어난 데에 대해 유감이다 

라는말처럼 남북한 공동이 주어가 아니라, '북한이'라는 잘못의 주체를 명시함으로써, 
북한이 잘못했다는 인정을 받아낸 점입니다. 



디매에도 많이 올라왔지만, 

도끼만행사건에서 북한군이 논쟁의 여지없이 잘못을 해서 미군 개입 계획짜고 전쟁직전까지 가서 나온 표현이 '유감이다' 입니다.

외교적으로 주체가 분명한 유감이라는 단어의 사용은 절대로 잘못을 회피하는 단어가 아닙니다.

다만 그걸로 북한에 책임자 처벌등의 책임을 묻지않는 선에서의 잘못을 시인하는 수준이죠.



일본의 유감과는 비교가 안되는게, 


일본은 이미 과거에 전쟁해서 패전국이었고 당시에 모든 책임을 지겠다 어쩐다 하면서 잘못을 인정했죠. 

그런데 현재 표현이 유감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가 되면서 문제가 되고, 

게다가 주체를 일본이라고 스스로 명시하지 않음으로써 더욱 문제가 되는거지,

이번 남북관계에서의 유감의 사용과는 다른 문제입니다.



결국 이번에 공동합의서에 명시된 '북한의~', '유감이다.'는

지금까지 도발의 주체와 책임에서 회피해왔던 북한에게, 도발의 주체를 북한으로 명시하고 잘못을 인정하게 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는겁니다.

이후에도 이러한 일이 또 있으면 한 발 더 나아가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구요.